미처 다 자라지 못한 미묘한 마음‘악하다’고 하기조차 머쓱한 감정사소한 내 상처가 먼저인 이기심툭툭 던지는 문장들에 담긴 매력소설 속 주인공들과 닮은 내 자아소시민의 구차한 일상에서 아주 작은 악의(惡意)가 피어오른다. 너무 사소해서 ‘악하다’고 부르기조차 머쓱한 그 감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소설을 다 읽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진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 거장 금용당 일섭 스님(1900~1975)의 삶과 예술 세계를 복원한 책이 출간됐다.전남광주 순천 송광사는 일섭 스님이 남긴 기록과 불상, 불화, 초본, 단청 등의 작품을 망라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비수갈마: 금용 일섭’을 펴냈다고 7일 밝혔다. 전집은 총 6권으로 송광사성보박물관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총무원장이 됐다.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 이후 13년 만이다.조계종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진우 스님이 선거인단 321명 중 183표(57.0%)를 받아 제 38대
분명히 있지만 볼 수 없는 그들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의 경계선아무것도 아니라 자유로운 유령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이 쏟아져‘유령’은 존재하는가. 유령은 존재와 비(非)존재 사이에서 부유하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있음’과 ‘없음’의 틈바구니에서 유령의 실존은 무한히 미끄러진다. 유령의 현존을 느끼려는 자는 결단해야
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일 치러진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연임한 것은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 이후 13년 만이다. 진우스님은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자승 스님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임한 총무원장에 이름을 올렸다.조계종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3일 치러진다.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스님이 도전장을 내며 선거는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불교계에 따르면 총무원장 선거가 복수 후보로 치러지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선거 내내 승적 논란, 금권
피부에 새겨진 끊임없는 괴로움멸망 치닫는 세계 앞엔 허무함만겸손한 ‘어둠의 시간’ 필요할지도멸망으로 치닫는 세계에서 공포는 쉬이 절망으로 바뀐다. 그 무엇도 소용없다는 무력감. 하지만 시인은 멈추지 않는다. 기어이 다시 펜을 들고 시를 쓴다. 시인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새 시집 ‘무서운 이야기’
무능력한 인간들의 자기 합리화자기의 죽음 앞에선 또 다른 나냉가슴 앓는 세계서 시적 결단묵직하게 침묵을 걷어 낸 언어‘냉가슴’이라는 감염병을 앓는 세계에서 시(詩)는 하나의 결단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뒤덮어 버린 침묵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말(言)을 두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시인 정한아(51)의 새 시집
“자유로운 시인의 영혼이 어디까지 시를 오독(誤讀)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시인은 시를 읽을 때도 ‘시적’(詩的)이다. 낱말과 문장을 쥐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읽는다. 시인 박준(43)이 새 산문집 ‘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난다)로 돌아왔다.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박준의 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