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입력 2009-03-30 00:00
수정 2009-03-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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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버스 주차장 확보·새달부터 셔틀버스 운행

“시장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 찾아가도 볼품없는 물건뿐이다.”라며 시민의 불만을 샀던 ‘말많고 탈많던’ 서울풍물시장이 개장 한 돌만에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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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다음달 26일 개장1주년을 맞는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 대해 전통공예품 확대와 셔틀버스·대형주차장 마련, 상인협의체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풍물시장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풍물시장은 동대문운동장에서 강제철거된 노점상 894개 가운데 851개가 지난해 신설동 109의 옛 숭인여중 자리(5056㎡)에 터를 잡고 문을 연 만물장터다. 그러나 이전 후에 시장전체 매장의 73%가 의류, 잡화를 판매하는 등 품목별 특색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상인들간에 갈등과 부족한 서비스 마인드도 핀잔을 샀다. 개장 후 평일 평균 8000명이던 방문객수는 지난해 말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시는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올해부터 풍물시장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시장주변 교통환경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1월 OB맥주 물류센터부지 등에 3170㎡ 규모의 관광·대형버스의 주차 공간을 마련,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거리나 방향 표시 수정 등 시장 반경 2㎞ 도로변에 설치된 각종 안내표지판 27개도 재정비했다. 다음달부터는 상인회 지원을 얻어 청계광장·신설동 전철역~풍물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시범운행 실시 후 성과를 분석해 동대문~풍물시장~경동시장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입이 어려워 자가용 이용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동 로터리~황학교 방향 좌회전 허용 문제도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에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공예품 판매점포를 전체의 17.6%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전통물품이나 희귀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유통 구매상을 다양화하고 기존 점포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신규상품 개발을 맡을 유통전문가 5명과 업종전환 상담을 담당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턴트 5명 등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이달초 업종전환을 신청한 41개 점포의 상품전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안정화를 위해 4개로 분열, 대립을 지속하던 상인회를 지난 1월 단일협의체로 재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상인회장단과 협의를 거쳐 상품전환과 시설 재배치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상인들을 위한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편의시설을 개선하거나 새로 마련한다. 이달초에 소비자 불만 신고센터도 열었다. 특히 한식 위주로 구성된 60여개의 식당들은 다음달까지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와 양식 메뉴를 추가한다. 휴식공간도 기존 50곳에서 10곳을 더 늘린다.

김병환 가로환경개선추진담당관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8일 열린 외국인풍물시장 등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공예품 제작, 상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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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03-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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