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민영화 왜 하나” 제주·청주 반대운동 확산

“지방공항 민영화 왜 하나” 제주·청주 반대운동 확산

황경근 기자
입력 2008-09-12 00:00
수정 200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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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공항 민영화 계획과 관련, 제주와 청주 등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방의 14개 공항을 독점 운영하면서 공항 운영의 효율성 및 서비스 개선이 미흡해 민간 경영방식 도입을 통한 지방공항의 경쟁체제를 유도하겠다며 일부 지방공항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YMCA 등 제주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제주공항 매각저지 제주도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저지 운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 날 오후 제주공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제주도는 섬이란 지리적 요건 때문에 항공항공 이용률이 90%를 넘는다.”며 “공항이 매각되면 요금 인상 등 사기업의 공항 독점에 따른 폐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오는 20일 제주시청에서 제주공항 매각저지 제주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회도 “제주공항이 민영화되면 항공사의 공항시설 사용료 및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의 상승과 탑승객의 공항이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관광산업이 주축인 제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민들의 유일한 연륙교통수단인 제주공항의 민영화 불가 입장을 정부에 수차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도 청주공항 민영화 저지운동에 본격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0일 시민정책토론회를 갖고 “공공성이 확보되지 않는 청주공항의 민영화를 반대한다.”면서 “앞으로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저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도 최근 청주공항 민영화 반대 건의문을 채택, 정부에 전달하고 “공공재인 청주공항의 민영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애물단지였던 청주공항이 도민들의 노력으로 도약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청주공항이 민영화 보다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시설 이용료 인상 등이 우려돼 민영화 반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지방공항 매각과 관련해 현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매각 대상 공항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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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09-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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