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하천에서도 족제비과의 포유동물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달이 확인된 광주천은 건천으로 유량이 적은 데다 차량 소음과 야간 조명 등으로 서식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수달 흔적이 발견된 것은 도심 하천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3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보전과 서식지 복원을 위해 광주·전남 등지에서 실태 조사를 폈다. 조사에서는 629개 지점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이 확인됐다. 하천과 농수로·댐 주변 등지에서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천 상류인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설월교 아래 바위에서 7개의 수달 배설물이 발견됐다. 이는 어류 등 먹이의 감소와 하천의 유량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수달이 원거리까지 이동한 흔적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수달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생태계 복원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머지않아 철새 등 각종 조류도 광주천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8-0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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