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첫 사과에도… 반등 포인트 없는 尹 지지율

기자회견·첫 사과에도… 반등 포인트 없는 尹 지지율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4-05-14 03:55
업데이트 2024-05-1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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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국정수행 30.6%만 긍정
한국갤럽선 24% 역대 최저 기록도
특검 거부로 ‘불통’ 지우기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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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에도 반등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해병대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리얼미터가 13일 에너지경제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0.3% 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첫째 주 37.3%를 기록한 뒤 조금씩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7~10일 실시됐는데, 일간 지지율 차이를 살펴보면 편차가 확인된다. 기자회견 전날인 8일에는 31.0%, 기자회견 당일인 9일에는 27.5%로 떨어졌다가 다음날인 10일에는 30.2%로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기자회견 평가 여론조사에서도 공감한다는 33.6%, 공감하지 않는다는 62.3%로 나타났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민들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향적인 자세와 변화를 기대했는데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불통과 오만, 독선 이미지가 희석되는 데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4%로 전주보다 1% 포인트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1990년 2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기록한 28%가 최저치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선거에서 참패했는데 기자회견 한번 했다고 지지율이 오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관심이 큰 민생, 물가, 서민에 집중해서 한 점씩 포인트를 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2024-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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