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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복합위기 돌파에 외교역량 결집…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노력”

尹 “복합위기 돌파에 외교역량 결집…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노력”

이재연 기자
이재연,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3-28 00:11
업데이트 2023-03-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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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재외공관장 대면 회의

尹, 영빈관 만찬 주재… 노고 격려
“한미 동맹 복원·한일 정상화 노력
韓대표 영업사원… 수출 기지 역할
엑스포 유치 위해 최선 다해 달라”

주베트남 대사 깜짝 생일 축하도
박진 “저도 외교부 1호 영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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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생일을 맞은 오영주(오른쪽 두 번째) 주베트남 대사에게 생일 케이크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생일을 맞은 오영주(오른쪽 두 번째) 주베트남 대사에게 생일 케이크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한국, 일본, 중국의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공관장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인 재외공관장 회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5일 간 열리며, 코로나19 사태 후 4년 3개월 만에 화상회의 방식에서 대면회의로 전환해 치러진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개최를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와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순번에 따라 이번 개최는 한국 순서다. 3국 정상회의 복원 언급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한중일 3국 간 정상 외교 프로세스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며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가 연대할 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지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하에 한미동맹 복원발전과 한일관계 정상화 등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짚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로 역할을 해 줄 것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면서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공관장이 최선을 다해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인력 양성·기술 공동개발·해외시장 공동진출 등 개발협력 확대 등도 주문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대외직명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이후에는 경제·안보·영사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현장 활동 발표가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경제안보, 수출진흥 관련 보고에 나선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이날 생일임을 미리 알고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오 대사를 축하했다. 케이크와 생일 축하 음악이 흘러나오자 깜짝 놀란 오 대사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케이크 촛불을 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공관장 회의 개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한 것을 언급하며 “저 역시 외교부의 1호 영업사원이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공관장 여러분도 주재국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공관장들이 ‘능동적 경제안보’를 주제로 토론하며 경제안보·과학기술외교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재민 경제안보대사,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토론에서 조태용 주미대사는 “경제안보가 한미 외교관계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된다”고 했고, 정재호 주중대사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재연·고혜지 기자
2023-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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