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 불참 가능성 높은 이유

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 불참 가능성 높은 이유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4-21 16:39
수정 2019-04-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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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MDL) 북측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손을 잡고 MDL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MDL에서 마주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사상 최초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판문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MDL) 북측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손을 잡고 MDL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MDL에서 마주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사상 최초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판문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북측의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반쪽’ 행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21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판문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처음 마주한 군사분계선을 비롯해 도보다리 등 판문점 내 5곳에 특별무대 공간을 마련해 연주와 미술작품 전시, 영상 방영 등이 진행된다.

주한 외교사절과 문화·예술·체육계·정부·국회 인사들과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 일반 국민 등 내·외빈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행사는 50분간 전국에 생중계된다.

다만 이번 행사에 정작 북측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며 “아직 (통지를) 안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북측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외교 일정이 있으면 그 행사에 인력이 총동원되기 때문에 불과 엿새 남은 기간 동안 행사 참여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북측은 남북관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단독행사의 가능성과 공동행사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북측에 통지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하겠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측과 공동행사는 고려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고, 북측에 통지할 예정이고 그 내용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행사 주제를 ‘먼 길’이라고 정한 이유도 쉽지 않은 길이란 점,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가야 될 길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이 부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남측과 별개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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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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