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7-20 23:30
수정 2015-07-2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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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회담·안보대화도 ‘물거품’

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 회담과 9월 서울안보대화 초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가 20일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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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평양시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도·시·군 인민회의는 우리의 지방의회 격이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평양시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도·시·군 인민회의는 우리의 지방의회 격이다.
연합뉴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장 회담 제안이나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거부해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폄하하고 이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이 제의한 여러 가지 남북대화에 호응하면서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서기국 성명에서 남측의 국회의장 회담 제안과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남북대화를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로 이용하려는 남한의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 앉을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되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 앉을 수도 없고 한 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하면서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북한 측에 보낸 바 있다.

북한이 남측의 잇따른 대화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8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되면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북쪽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남측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으며 이 여사의 방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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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7-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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