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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북한은 핵 보유국” 발언 파문

김무성 “북한은 핵 보유국” 발언 파문

입력 2015-03-25 00:34
업데이트 2015-03-2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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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대 토크쇼서 언급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 한·미동맹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해양대학교 미디어홀에서 열린 ‘청춘무대 김무성 토크쇼’에서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2~3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스스로 “제가 문제발언인데…”라고 전제한 뒤 “오해 없기 바란다. 아직 우리나라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그렇고”라고 부연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핵보유국) 인정이 아니라 간주”라고 거듭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부와 상의 없이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도 북한에서 우리 남쪽을 향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위협 발언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의 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게 우리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고도 미사일을 갖고는 핵폭탄을 (방어)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핵을 갖고 우리를 위협하면 굉장히 큰 미사일에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고도”라면서 “사드(THAAD)는 고고도 미사일이다. 그래서 북한에서 만약 쏘아 올렸을 때 약 150Km 상공에서 쏴서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라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안보가 우선”이라면서 “그래서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의 핵우산 속에 들어가야 되고 경제는 중국과 잘 교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해 그동안 너무나 모호한 인식을 보여 왔다”고 야당을 겨냥한 안보 공세를 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그동안의 사드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와서 국가안보에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정당이 돼 주길 촉구한다”고 여권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을 드러냈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이 진정으로 안보정당을 표방하려면 현수막에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표현을 명시해 분명한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5-03-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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