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원수칭호 수여 1주년 맞아 ‘지도력’ 부각

北, 김정은 원수칭호 수여 1주년 맞아 ‘지도력’ 부각

입력 2013-07-17 00:00
수정 2013-07-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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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원수 칭호 수여 1주년을 맞은 17일 ‘젊은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국정운영 능력을 부각시키면서 주민들의 충성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에 김 제1위원장이 군 수뇌부와 함께 있는 사진과 ‘위대한 백두영장을 높이 모신 선군 조선은 끝없이 강성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김정은 원수 칭호 수여를 “특기할 민족사적 대경사”라며 “영도자의 위대성은 사업 연한(기간)이나 직위가 아니라 영도적 자질과 조국과 인민 앞에 이룩한 업적으로 과시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해 2월 3차 핵실험 등으로 조성됐던 한반도 위기국면을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보다 더 엄혹한 시련”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반미대결전을 승리로 이끌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한 것은 지난 1년간 이룩한 거대한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각 분야 ‘업적’을 소개하면서 “우리 조국역사에서 1년은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보통의 정치가로서는 10년, 100년이 걸려도 이룩할 수 없는 커다란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또 ‘천출명장을 모시여 강위력한 불패의 혁명강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의 군 활동을 언급하며 “탁월한 군사적 지략과 비범한 영군술로 인민군대를 더욱 강화발전시킨 천하제일명장,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다른 매체들도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 부각에 초점을 맞춰 우상화 관련 기사를 앞다퉈 내보냈다.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원수 추대 1주년을 맞이한 주민들의 반향을 전했으며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김 제1위원장의 영도를 잘 받들어나가라는 내용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말씀’을 소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원수계급 칭호 수여 이후 1년간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최고지도자의 절대적 권위를 확립하고 주민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7월 1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 명의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원수 계급칭호를 수여했으며, 이를 다음날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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