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지원 민간단체 방북 취소

北, 수해지원 민간단체 방북 취소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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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전 통보… 배경에 관심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월 중순까지 밀가루 3000t을 지원하기 위한 대국민 성금 모금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수해 지원을 논의하려는 일부 단체의 방북을 돌연 취소하거나 연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53개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중순까지 개성 육로를 이용해 북한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밀가루 3000t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이를 위해 다음 달 28일까지 범국민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북민협은 지난 24일 방북을 통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측과 수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북민협과 마찬가지로 수해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방북 예정이던 민간단체 어린이어깨동무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28일 오후 팩스를 보내 각각 접촉 연기와 접촉 취소 의사를 통보했다.

어린이어깨동무 관계자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로부터 현 정세상 29일 협의가 어려우니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북측에 추가 접촉을 타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북한이 최근 북민협 방북 후 추진하는 대북 수해 지원이 남측에서 부각되자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북한이 한반도 정세 불안을 빌미로 민간급 차원의 교류를 허용했다 중단한 사례가 많다.”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가운데 지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기에 기존의 지원 합의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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