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의 상봉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최근 미국측이 미국적십자회와 여러 공식 경로를 통해 미국에 있는 조선계 미국인들의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문제를 우리(북한)측에 제기해왔다”며 “우리 적십자회에서는 북미 사이에 적대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측이 제기한 이 같은 문제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대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북미 쌍방이 이 같은 인도주의 문제부터 협력을 도모해 나간다면 앞으로 보다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상호 신뢰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인도주의 문제에서 협력을 언급함에 따라 미국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북한은 재미 이산가족의 상봉 허용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북미 양측은 재미 이산가족 10가족의 서한을 시범적으로 교환하고 이후 상봉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