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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촉각…당대표자회 결과 주시

정부 촉각…당대표자회 결과 주시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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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8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에 대한 인민군 대장 칭호 부여가 북한 대내외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대목은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후계승계를 공식화한 점과 이것이 향후 북한의 대외, 대남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느냐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문제는 모두 설(說)로만 존재했었는데 이를 확인하는 중요한 팩트가 나온 것”이라며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공식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김정은의 지위를 인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김정은이 부상하고 있고, 실세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계 공식화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선군정치 체제 속에서 김정은에게 군부 직위를 부여함으로써 후계승계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이날 44년 만에 개최되는 제3차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에게 전격적으로 대장 칭호를 부여함에 따라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같은 직책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에게 고위직이 부여되더라도 북한이 이를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이 많다.

후계승계 공식화 이후 대외, 대남 정책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한 당국자는 “김정은은 그동안에도 일정 정도 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후계승계가 공식화돼도 노선 결정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정책노선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당국자도 “후계승계가 공식화됐다고 김정일 위원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권력이 김정은에게로 바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큰 정책적 변화가 당장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의 전향적 변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후계구도가 안정화되면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대외 관계에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북관계나 6자회담 등에서 북한의 태도나 행동이 적극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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