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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김건희 사과 입장에 “적절…국민 기대 미흡해 송구”

윤석열, 부인 김건희 사과 입장에 “적절…국민 기대 미흡해 송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15 16:56
업데이트 2021-12-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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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당한 기획공세여도 국민 눈높이에 미흡”
김건희 “사실관계 떠나 국민 불편·심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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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나서는 김건희 씨
자택 나서는 김건희 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12.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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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떠오른 부인 의혹…윤석열 “전체적으론 허위 경력 아니다” 해명
수면 위로 떠오른 부인 의혹…윤석열 “전체적으론 허위 경력 아니다” 해명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당시의 허위 경력 제출 의혹에 ‘결혼 전 일인데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답변한 것에 대해 “제 처가 기자를 대하는 그런 게 부족해서 가급적이면 기자와 통화하는 걸 자제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겸임교수”라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적절해 보인다”면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서 오후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서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의 발언은 YTN과 오마이뉴스의 잇따른 보도로, 자신을 둘러싼 신상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허위이력 기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 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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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하며 경력과 수상내역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윤 후보는 “어찌 됐든 대선 후보의 부인이 아무리 결혼 전 사인의 신분에서 처리한 일들이라 해도 국민들이 높은 기준을 갖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으면, 거기에 대해선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으로 사과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면서 (사과 기사를) 봤다.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어떤 부분이 여권의 기획 공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판단하십시오. 아침에 뉴스공장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이거는 뭐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을 보시면, 우리 가족 쪽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우리 가족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 전체가 보셨을 때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기대에 맞춰서 저희들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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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나와 사무실 향하는 김건희 씨
자택서 나와 사무실 향하는 김건희 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12.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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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 12. 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 12. 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與 “가짜 인생, 공소시효 남았으면 고발”
野 “이력서 문제를 채용 비리 침소봉대”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권인숙, 도종환, 서동용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낸 이력서에서도 허위 수상 경력을 적었다며, “가짜 인생”이라고 주장한 뒤 이력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공소시효가 남았으면 고발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양수 수석대변인 명의로 ‘민주당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고 “민주당은 이력서 문제를 ‘채용 비리’라는 식의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침소봉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가며 총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입장문을 통해 “무차별 공세로 궁지에 몰아넣고 돌팔매질을 해대는 마녀사냥식 행태를 검증이라고 포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외모를 평가하고 사적영역을 서슴없이 침범하고 있다”면서 “인격살인과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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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나서는 김건희 씨
자택 나서는 김건희 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12.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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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씨. 서울신문DB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씨. 서울신문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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