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FA-50으로 공군력 재건 ‘첫발’

이라크, FA-50으로 공군력 재건 ‘첫발’

입력 2013-12-12 17:00
업데이트 2013-12-12 17: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FA-50, 전투기 조종사·조종 훈련생 양성용”

이라크는 한국에서 도입하는 FA-50 경공격기(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를 이용해 공군력 재건의 발판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전투기만 500여 대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공군력은 걸프전을 비롯한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의 공격으로 거의 괴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소수의 수송기와 정찰기만 운용 중이라고 한다.

이라크는 최근 치안력을 차츰 회복해가면서 국방력 확충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미국 F-16 전투기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우리 군의 한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전투기 도입에 따른 조종사 양성이 현재 이라크 공군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011년 공군과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된 시험평가단을 처음 한국에 보냈을 때 T-50 고등훈련기 구매를 타진했다고 한다. 조종사 교육 및 조종 훈련생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 구매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3월 T-50 12대, FA-50 12대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FA-50 24대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조종사 양성 뿐 아니라 정부군을 공격하는 적대세력 등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려는 복합 전략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가 한국이 T-50을 운용하는 것을 보고 이라크 공군 재건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FA-50을 최종 낙점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고등훈련기’를 구매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FA-50의 모델명을 이라크 T-50 훈련기란 의미의 ‘T-50IQ’로 명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공군은 FA-50 수출계약의 후속 조치로 이라크 공군 조종사 18명의 양성 지원을 위해 T-50과 FA-50으로 나눠 각각 광주와 예천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분석에 의하면 T-50으로 훈련하면 훈련시간을 33개월에서 28개월로 5개월 단축할 수 있고, 훈련비용도 연 2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절감한다고 한다.

훈련 조종사의 기술 숙련도 또한 타 기종보다 40%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년 후면 FA-50 기종으로 숙달된 조종사들이 이라크 영공을 방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