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글로벌 정책”

구글,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글로벌 정책”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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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지도서비스인 ‘구글 맵’(maps.google.com)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지워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이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에 대해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구글맵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구글맵에서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댜오위타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이후 구글 맵에서 영어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될 뿐 한국 주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섬 명칭도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독도의 지도와 함께 한국 주소(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가 검색 결과로 나왔다.

일본해 표기는 이번에 업데이트를 하면서 새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East Sea’로 검색하면 과거 버전에는 지도상에 아무런 표시가 없었으나 이번에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기가 추가됐다.

구글은 이에 대해 논쟁지역에 관한 내부 정책에 맞춰 일부 지역에 대한 표기를 업데이트 하면서 생긴 결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막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했으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스 총괄은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 구글은 지리 명칭이 정서적으로 대단히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사용자가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번 결정을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서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장 정확하면서도 지역적 연관성이 높은 지명을 선정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토지리정보원과 일본의 국토지리원을 포함해 다양한 관련 기관의 자료와 견해를 참고했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와 관련해서는 지도상에서 ‘줌인’ 기능을 이용해 확대해보면 일본해 아래 괄호로 동해 표기를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전날 구글 글로벌판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고 보도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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