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 의원에 AI 증인 채택해야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 의원에 AI 증인 채택해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9-09 07:41
수정 2020-09-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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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내용 포착되자 비난 폭주

딱 걸린 문자메시지
딱 걸린 문자메시지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의 다음 포털사이드 보도와 관련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쳤다가 ‘언론장악’, ‘독재’, ‘기계와 싸우려는 한심한 수준’이라는 등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도중 자신의 핸드폰에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냈다. 이어 들어오라고 지시한 카카오는 국회 대관 담당자라고 해명했다.

포털 압박, 언론장악 시도라는 야권의 비난이 쏟아지자 윤 의원은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연설은 메인에 배치되지 않는 등 뉴스 편집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알아보려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2015년 6월부터 인공지능(AI)이 뉴스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며 배치 등에 대해 사람이 간여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낙연 대표 연설도 메인에 노출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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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의원
윤영찬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윤 의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소름이 돋는다”며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입법부, 사법부, 검찰과 경찰, 언론장악에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이미 손안에 넣으셨으니 독재 오관왕 그랜드 슬램 달성이네요!”라며 “문재인 대통령, 전부 무릎 꿇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어 오 시장은 “젊은 시절 전두환 군부독재라 분개하셨는데 왜 정치를 시작하셨고, 왜 정치를 하시나요”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 AI와 싸우려나 보다”며 “민주당은 카카오다음의 AI를 꼭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국회에 AI 부르는 것 절대 찬성한다”면서 “(기계를 상대로) 질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한심한 지적 수준을 구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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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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