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유족 “北 도발, 울분 삼키며 살아”

연평도 포격전 유족 “北 도발, 울분 삼키며 살아”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3-11-24 00:18
업데이트 2023-11-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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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서 13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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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3주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에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3.11.23. 뉴시스
23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3주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에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3.11.23. 뉴시스
“우리는 국가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잔혹함만을 원망하고 울분을 삼키며 살아왔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13주기인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산화한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씨는 추도사에서 “결혼도 하고 소중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갔을 아들이 없는 지난 13년의 시간 동안 우리 부모들은 아들 없는 아들 생일을 보내야 했고, 명절에는 아들의 묘역을 찾으며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는 순직한 서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3주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을 열었다. 김씨는 “소중한 생명을 국가에 바친 전사자들의 희생 가치가 좀더 예우를 받고, 평생 고생 속에 살아가는 부모들의 아픔을 품어 주는 보훈 문화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중헌 기자
2023-11-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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