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서울’ 이슈몰이 “좋아요”… 표심 영향력은 “글쎄요”[뉴스 분석]

‘메가 서울’ 이슈몰이 “좋아요”… 표심 영향력은 “글쎄요”[뉴스 분석]

이민영 기자
입력 2023-11-01 23:54
수정 2023-11-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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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위기’ 돌파 카드
민주 ‘행정체계 개편’으로 맞불 놔
‘총선용 꼼수’ 인식 땐 역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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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김포에 플레카드가 걸려  있다. 2023.10.31. 도준석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김포에 플레카드가 걸려 있다. 2023.10.31. 도준석 기자
국민의힘이 사실상 총선 1호 공약으로 ‘메가 서울’을 던져 이슈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체계 개편’으로 맞불을 놨다. 정치권에서는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공약’에 맞먹는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패했을 때 역풍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CBS 라디오에서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정체계 개편은 오래 이야기해 왔지만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와는 조금 결이 다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시작된 ‘메가 서울’ 구상은 고양시처럼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김포시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며 메가 서울 구상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출범을 검토 중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메가 서울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확인된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할 카드라고 본다. 김포에 이어 고양도 서울 편입을 요청했고,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은 찬반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18대 총선에서 ‘타운돌이’(뉴타운 공약에 당선된 의원들)가 대거 탄생했듯 이번에도 메가 서울 공약으로 수도권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집값 상승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와 맞물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81석(수도권 의석 중 73%)을 차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체적으로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은 표에 도움이 되고, 서울(표심)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용으로 던진 ‘뜬금없는 제안’이라면서도 반대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역술인 천공이 서울과 경기도를 통폐합하자는 주장을 했다는 의혹으로 여론 환기에 애쓰고 있지만 무작정 반대할 경우 ‘경기 표심’을 잃을 수도 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경기도민을 찬성과 반대로 갈라치기하고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는 나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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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가 서울 구상이 ‘총선용 꼼수’로 인식될 경우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대박 나면 김 대표가 김포에 출마할 수도 있는 일”이라면서도 “자가인 사람은 서울 프리미엄 때문에 찬성할 수 있고,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반대할 수도 있다.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는 문제라 장기적으로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2023-1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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