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인수위에서 집필한 백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2.6.8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제가 문제를 만든 건 아니다. 제가 풀 의무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안 의원이 같은 당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것을 재고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2명의 최고위원을 받게 되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그런 걸 감내하며 끝까지 국민의힘 출신 의원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 문제를 안 대표께서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합당 과정에서 저희가 논의했던 취지와 다른 인사가 오니 의아하다”며 “국민의당 출신 인사 2명을 추천한다면 오히려 그게 맞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런 얘기는 벌써 (합당 논의를 진행 중이던) 두 달 전에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 정도도 미리 점검을 안 했다면 사실 부끄러운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당헌·당규를 면밀히 살펴보면 안 바꿔도 (최고위원회를 10명 이상으로 구성할) 방법이 있다는 분도 있다”며 “드것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이 1명이고 2명이고 이 사람은 안 된다 저 사람은 안 된다는 것은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고 어떻게 하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한 한국이 경제적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시에는 (국민의당) 대표라 추천했지만 지금 당직이 없는 상태에서 추천을 번복한다면 마치 소급입법이 말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게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이유도 단순한데 재선의원이 최고위원회에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