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와야죠”…문대통령, 직접 광주 찾아 배은심 여사 조문

“당연히 와야죠”…문대통령, 직접 광주 찾아 배은심 여사 조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09 21:07
수정 2022-01-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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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2. 1. 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2. 1. 9 청와대 제공
직접 광주 찾아 8분간 조문
“아들 못이룬 꿈 헌신으로 이어가”
“고인의 평화와 안식 기원”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8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에 도착하자 빈소에 있던 100여 명의 조문객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입구에서 조문객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한 뒤 곧장 영정사진 앞으로 가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문 후 평소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유족들과도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유족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유공자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문대통령, ‘운명’에서 “6월 항쟁이야말로 가장 높이 평가받을 운동”앞서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도 “나는 6월 항쟁이야말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사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 할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는 등 각별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과 배 여사는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인연을 쌓아왔다.

우선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는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문 대통령 부부의 옆자리에 앉았다.

당시 문 대통령과 배 여사는 기념식 종료 직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가요인 ‘광야에서’를 함께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9 청와대 제공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이 고(故)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는 자리에 배 여사가 함께 하기도 했다.

당시 배 여사는 영화 관람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참석했으나, 막상 영화가 상영될 때에는 “이 영화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며 관람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2020년 6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훈·포장을 주며 배 여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한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쯤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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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유족들과 협의해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가안)’ 장례위원회를 꾸려 광주에서 사회장(3일장)을 치르고 서울에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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