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태 “586 기득권 세습에 분노하는 청년 대변할 것”

[인터뷰]김용태 “586 기득권 세습에 분노하는 청년 대변할 것”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6-20 17:49
수정 2021-06-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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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1.6.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pul.co.kr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1.6.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pul.co.kr
국민의힘 김용태(31) 청년 최고위원은 20일 “기성 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청년 정치”라면서 “대표를 무조건 편들거나 기존 세력을 옹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 바른정당·새로운보수당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이 대표의 여성·청년 할당제 폐지 정책에 대해 “제도 남발은 문제지만, 여전히 할당제가 적재적소에 필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진보진영이 담론을 주도해 온 기후위기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환경 이슈를 넘어 인간이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안보의 문제로 보수정당에서 더 강하게 목소리 높여야 할 의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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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6.2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pul.co.kr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6.2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pul.co.kr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현역 의원 등 경쟁자들을 누르고 1위(득표율 31.8%)를 차지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청년 정치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청년 최고위원’ 자리였음에도 현역 의원들이 당선됐다. 이번엔 ‘이준석 돌풍’과 맞물려 진짜 2030 청년을 세워서 한번 바꿔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 일찍부터 정치에 뛰어들었나.

“어릴 때부터 꿈이 정치인이었다.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고 공동체를 지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 2017년 탄핵 사태를 보면서 제가 지지했던 보수 정권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에 실망했고 당시 바른정당을 통해 정치권 들어오게 됐다.”

-청년 최고위원이 당의 얼굴 역할에만 그친다는 비판이 늘 있었다.

“기존 청년 정치인은 정권이나 당 대표를 옹호하는 사람으로 비쳤던 것 같다. 기성 정치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게 청년 정치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이 대표와 생각이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지점들이 있다. 다른 부분들은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이 대표가 공약한 할당제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친구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여전히 직장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차별이 존재한다.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도 아직 있다. 할당제를 아예 폐지할 게 아니라 적절하게 필요한 곳에 남겨놔야 한다. 공정한 경쟁, 기회의 평등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같은 레이스를 펼칠 수 없는 낙오된 사람들을 위한 구제책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청년 할당제에도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

“모든 분야에서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로 배려받아 자리가 할당되고 마치 약자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청년 신인들이 마주하는 높은 문턱은 현실이다. 예컨대 공천과정에서도 청년 가산점 10%를 줘도 3, 4선의 기성 정치인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굉장히 낮다. 청년 최고위원, 공천 등 필요한 곳에서는 청년들이 기성 정치인과 겨뤄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보수당에서 이례적으로 기후위기를 외치고 있다.

“기후변화가 주요 의제 되지 못하는 것은 당장 피부에 와 닿지 않아 ‘표가 안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코로나19보다 더 큰 재앙이 닥칠 거라고 과학이 말해주고 있다. 정치권이 이를 대비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 공동체를 지키는 게 보수라면 이 또한 보수 정당에서 강력히 말해야 할 의제가 아닌가. 미국 바이든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도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안보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다.”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

“오히려 산업계에서 더 반응이 많이 온다. 과거 환경 문제는 경제성장과 상충할 수밖에 없었고 산업화 시대에 몰두해 환경을 도외시했지만, 이제는 어느 수준의 삶의 질이 확보됐다. 혁신 성장과 연계해 보수 어젠더로 적극 밀어야 한다. 이미 미국·유럽은 기후변화를 패권과 연결해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한해 관세를 매기겠다며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국가로, 탄소국경조정이 산업에도 민감한 사항인데도 정치권에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2030의 어떤 목소리를 대변할 텐가.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가장 크다. 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순 없지만, 최소한 운동장의 룰, 환경은 조성할 수 있다고 본다. 청년들이 586 기득권이 부와 권력을 자녀에게 세습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를 대변해 입시·주거의 공정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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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이근아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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