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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 ‘8파전’…영남당 대신 결국 신구대결

국민의힘 당권 경쟁 ‘8파전’…영남당 대신 결국 신구대결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5-23 20:40
업데이트 2021-05-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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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표심 확장 vs 신인 당원 잡기

중진 5명·신예 3명… 최고위원 10명
‘파죽지세’ 이준석 지지율 30% 돌파
‘따로 또 같이’ 전략… 간판 교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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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김은혜·이준석, 국민의힘 신인 당대표 출마자 토론회
김웅·김은혜·이준석, 국민의힘 신인 당대표 출마자 토론회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웅(오른쪽 부터), 김은혜 초선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오는 2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경선이 최종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영남 대 비영남’ 구도로 예측되던 전당대회는 결국 중진과 신인의 대결구도로 완성됐다. 특히 여론조사에 신인들의 지지율이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어 ‘당 간판’이 교체될지 주목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2일 등록 마감한 당권 후보에는 8명이 이름을 올렸다. 5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원외 나경원 전 의원과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원외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 중진 5명, 신예 3명의 ‘신구 대결’ 양상이다. 대표를 노렸던 조해진 의원은 막판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10명이 도전장을 냈고, 청년 최고위원 1석에는 5명이 몰렸다.

당내 세력이 탄탄한 중진들은 표심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영남권 주자인 주 의원은 이날 강원 지역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나 전 의원은 “공천 심사 회의 실시간 생중계를 약속한다”며 밀실공천 타파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당심’에서 밀리는 신인들은 당원들이 많은 대구·경북(TK) 잡기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은혜 의원은 대구로 달려갔고, 김웅 의원은 김해·구미·대구를 모두 공략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30.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 전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17.4%), 주 의원(9.3%)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같은 기관에서 지난 8~1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 15.9%, 이 전 최고위원이 13.1%였다. 약 열흘 만에 이 전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과의 격차를 12.7% 포인트로 벌리면서 뒤집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은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서 치러지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가 곧바로 당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인들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신인 토론회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청년할당제 폐지를 주장하자 김웅·김은혜 의원이 “공정하지 않다”며 각을 세웠다. 대선 경선을 두고도 김은혜·김웅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100% 국민경선을 주장한 데 반해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역할’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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