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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27 16:48
업데이트 2021-04-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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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2 전당대회 막바지
‘관리형 지도부’에 관심 저조
투표 반영 40% 권리당원 구애만
최고위원 경쟁도 국민 관심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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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깊이 반성한다던 더불어민주당이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놓는 메시지들로 인해 ‘도로 친문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등 세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여야 모두 현재와 같은 정치적 역량으로는 내년 3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깊이 반성한다던 더불어민주당이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놓는 메시지들로 인해 ‘도로 친문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등 세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여야 모두 현재와 같은 정치적 역량으로는 내년 3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이나 쇄신 경쟁보다는 ‘친문(친문재인) 감별’ 등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지도부 선출 후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선출되는 ‘관리형 지도부’라는 한계가 꼽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6월부터 대선 예비경선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지도부 역할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당대표 후보 모두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선 후보 선출 연기론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에 눌려 출마를 포기했던 중진 3인방이 시점만 늦춰 출마해 ‘올드보이’들의 경쟁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국민들을 향한 쇄신 경쟁보다는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다들 강성 당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심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가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최고위원 경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단 7명만 출전해 다소 김빠지는 선거가 됐다. 강병원·황명선·김용민·서삼석·김영배 후보 중 1명이 탈락하고, 여성 몫을 두고 경쟁하는 전혜숙·백혜련 후보 중 1명이 탈락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면서 대규모 행사나 세 과시가 불가능한 것도 흥행 참패 요소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과 무관하다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요인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바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8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8~29일, ARS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28~30일,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각각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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