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반등할 수 있다’는 몇 가지 믿음

‘이낙연은 반등할 수 있다’는 몇 가지 믿음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4-24 14:00
수정 2021-04-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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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한 자릿수 고착화 추세
당내에선 ‘회복불능’ 진단까지
정책능력 도덕성 검증 등 기대
“文대통령과 같이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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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가 해제된 15일 서울 종로구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4. 15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가 해제된 15일 서울 종로구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4. 15 국회사진기자단
“좀처럼 반등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싸늘해졌다. 여권 대권 주자로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평가 말이다. 한때 ‘어대낙’(어차피 대표 또는 대세는 이낙연)이란 말까지 통용되며 민주당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던 때와 비교하면 급전직하 수준이다. 대선 11개월이 남은 시점에 한 자릿수 지지율 추락한 이 전 대표를 두고 일각에선 ‘회복 불능’이라는 진단까지 내리고 있다. 이대로 이 전 대표는 큰 꿈을 접게 되는 것일까.

●재보선 전부터 ‘낮에는 이낙연, 밤에는 이재명’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한때 40%까지 육박했던 이 전 대표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것도 겨우 ‘군소후보’들보다는 좀 더 그래프가 올라와 있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의 4월 셋째주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13~15일, 1005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25%, 이재명 경기지사 24%, 이 전 대표 5%였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 이 지사와 함께 한때 ‘3강’을 형성했지만, 지금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와 비슷하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오세훈 서울시장(2%) 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강력한 지역 기반이라고 했던 호남에서는 그나마 두 자릿수(15%)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이 지사(28%)에 한참 못 미친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이미 작년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버리고 지휘봉을 잡았던 4·7 재보궐 선거를 반등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여당이 참패하면서 이 전 대표는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었다. 선거 이후에는 지금껏 별다른 공개 활동조차 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사퇴 이후 적극적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정 전 총리는 23일에도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사밖에 해본 게 없지 않나”고 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신문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재보선 전부터 ‘주낙야명’(낮에는 이낙연, 밤에는 이재명)이란 말이 회자됐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의원들이 새로 대세가 된 이 지사 쪽으로 슬금슬금 ‘갈아타기’를 해온 것이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처럼 공개적으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의원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때문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의원들이 지지가 약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도 하락세였다”면서 “이대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타도어 강점과 친문에 대한 믿음

그러나 이 전 대표과 가까운 측에서는 아직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몇 가지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거론된 어떤 대권 주자들보다 ‘정책 의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국무총리를 지냈고 일찌감치 대권 주자로 주목받으면서 깊이 있고 진지한 정책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다. 이에 현재는 정치공학적 계산이나 이슈의 흐름에 따라 지지율이 변하지만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서는 정책 능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게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의 설명이다.

다음은 도덕성 부분에서도 이미 ‘검증됐다’는 믿음이다. 이 전 대표는 총리 인사청문회 시절 위장전입 외에는 큰 논란이 없었다. 특히 이 같은 믿음에는 현재 독보적인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가 이 부분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들이 맞붙는 대선 본선에서 벌어질 ‘마타도어 대결’을 생각하면 이 전 대표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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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 지도부가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 참석,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이 권한대행, 김태년 당 원내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광재 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 지도부가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 참석,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이 권한대행, 김태년 당 원내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광재 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세 번째는 친문(문재인)은 결국 이 전 대표뿐이라는 믿음이다.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친문 극렬지지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오래 이어지진 못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보듯 당내 영향력도 여전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출신이자 친문 지지를 얻어 대표를 지낸 만큼 당심 경쟁에선 유리하다는 게 이 믿음의 근거다. 최근 가까운 의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 초대 총리를 한 사람이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는 취지에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문 대통령은 서로 보완하면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사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 이후 정책 행보 시작할 듯

지지율 하락세가 오래 이어지면서 이 전 대표의 행동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고 한다. 독보적 지지율을 유지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던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주변 인물들과의 접촉면이 더 넓어졌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주변 인사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나니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이제야 눈에 제대로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시련도 성장을 위한 필요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재보선 이후 잠행이 이어지면서 일반 유권자 사이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진 모양새다.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 정책 의제 등을 적극적으로 던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선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마무리 전까지는 물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토론회 성공리 개최… “끊어진 AI 사다리, 본예산서 복원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방안 마련-끊어진 AI 사다리, 청년위기 긴급진단과 해법’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전액 삭감(56억 2500만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청년 AI 지원 사업’의 정당성을 재확인하고, 다가오는 연말 본예산 심의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당시 민주당 측의 정치적 이유로 청년 AI 역량 강화 시범사업 예산이 전액 깎이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길영 대표의원을 포함해 고동진 국회의원(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 위원),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청년 세대의 성장 발판을 지켜내겠다는 뜻을 한데 모았다. 김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기업 채용의 70% 가까이가 AI 역량을 요구하고 유료 서비스 비용 부담이 곧 계층 간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민주당의 예산 전액 삭감은 청년들이 잡아야 할 기회의 골든타임을 빼앗은 명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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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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