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4-08 17:20
수정 2021-04-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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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당권에만 욕심내는 사람 내부에 많아”
전대 결과, 尹 영입 포함 야권 재편과 직결
전·현직 중량급 의원부터 초선까지 하마평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승이라는 ‘보약’을 들이켠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까지 체력을 유지해 정권 탈환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탄핵 사태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승리의 기운을 당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먼저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 56명 중 42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며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고 국민의 뜻이 또다시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당을 바로 세우고 처절하게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선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주도한 당 개혁 흐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을 떠나며 “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이 아직 내부에 많다”고 경고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외 인사인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도 전대에 나설 수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하는 통합 전대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고와 초선들의 성명은 이들에게 “가급적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들을 대체할 세대교체 주자로는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 등이 꼽힌다.

지역교체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열로 귀결되느냐, 당의 환골탈태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운명도 달라진다. 만약 국민의힘이 개혁과 외연 확장을 앞세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중도층 인사들을 끌어들인다면 김 위원장도 다시 국민의힘에 들어와 대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대 과정에서 계파 갈등 등 자중지란에 빠진다면 보선 승리로 쟁취한 야권재편 구심력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순간 야권은 ‘제3지대’ 소용돌이에 빠지며 또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대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닌 야권 재편의 그릇을 정하는 것”이라며 “전대로 인한 갈등으로 야권의 단일대오가 깨진다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함께 만드는 G3 서울플랜’ 비전공유회 개최… 글로벌 TOP3 도시 도약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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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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