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안바꿔” 84%, 부동층 불과 3.3%

“지지 후보 안바꿔” 84%, 부동층 불과 3.3%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4-01 17:42
수정 2021-04-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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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투표용지 이렇게 생겼습니다”
“4?7 재보선 투표용지 이렇게 생겼습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제2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모형 투표용지가 보이고 있다. 2021.4.1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유권자는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반면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결국 어느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날까지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4.4%로 집계됐다. ‘바꿀 수 있다’는 14.1%, ‘잘 모르겠다’는 1.5%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자 모두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다. 박 후보 지지자는 84.4%가, 오 후보 지지자는 88.6%가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날까지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2.0%, 국민의힘 지지자 중 92.4%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3.3%에 불과해 응답자 대부분이 이미 마음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은 0.6%, 투표할 후보를 ‘밝힐 수 없다’는 답은 1.4%였다. 최근 지지율 열세가 이어지자 박 후보 측은 “샤이 진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의미 있는 규모의 부동층은 없다고 나타난 것이다. 다만 여론조사 응답 자체를 거부한 유권자 사이에서 샤이 진보가 존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선거운동이 후반을 향해 가면서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것도 부동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지지층의 투표율을 더 많이 올리느냐에 따라 득표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은 “격차가 여론조사만큼 벌어져 있지는 않다”며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하면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여론조사와 투표는 다르다”며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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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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