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10년전 얘기에 소매 걷은 오세훈

“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10년전 얘기에 소매 걷은 오세훈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31 16:16
수정 2021-03-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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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 소매 걷는 오세훈 후보. MBC 중계 화면 캡처
“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 소매 걷는 오세훈 후보. MBC 중계 화면 캡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년 전 무상급식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것은 자기 정치 아니었느냐’는 패널 질문이 나오자, 양복 재킷을 벗고 소매를 걷었다.

오 후보는 “상의를 좀 탈의하고 해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단순하게 아이들 밥을 안 줬다? 이건 너무 억울한 평가”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오세훈 “최상위층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그는 소득 최상위 20∼30%에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교육 사다리’를 놓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원칙으로 시의회를 설득하려 했으나, 과반의 민주당 시의원들이 중앙당 방침에 따라 100% 무상급식을 강행하려 해 주민투표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무상 의료, 무상 등록금 줄줄이 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었다”며 “총대를 메고 십자가를 지고 싸워야 할 입장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다 허물어진다”는 위기감으로 희생한 것이라며, ‘자기 정치’라는 낙인을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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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 3. 30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 3. 30 국회사진기자단
“세상에 정책 선거에서 나쁜 투표가 어디 있나”오 후보는 “주민투표는 시민 여러분 약 90만명이 서명해서 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참가 거부 운동을 펼쳤는데, 세상에 정책 선거에서 나쁜 투표가 어디 있나”라고 성토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 이후 시정이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제가 자책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시금석을 세운다는 심정으로, 제방에 뚫린 조그마한 구멍을 막는다는 심정으로, 손을 들이밀었던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중증 치매’ 막말 논란에 “‘독재자’ 표현에 더 아파해야”이날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광화문 집회와 최근 유세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불러 막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국민과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문 대통령을 보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분노해 나왔던 비유적 표현”이라며 “이 시간 이후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유로 얘기하면 망언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실 문 대통령이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독재자 문재인’이라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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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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