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3-10 23:30
수정 2021-03-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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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吳, 한발 앞서 있던 安 맹추격
김종인 “吳, 서울시 운영 경험” 승리 자신
安 “난 확실하게 이길 후보” 경쟁력 부각
吳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 사실상 수용

吳, 명동 상가로
吳, 명동 상가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0일 각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가운데) 후보가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安, 서울시공무원노조로
安, 서울시공무원노조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0일 각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후보가 서울시청 내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을 방문해 신용수 위원장으로부터 정책보고서를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 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 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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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3-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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