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3-09 20:50
수정 2021-03-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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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비리 광범위하면 가능성 검토”
논란 일자 “차질없는 추진이 당의 입장”

“吳, 시장 때 일가 땅 ‘보금자리’ 지정 관여”
吳 “10년 전에 제기했다 망신당한 소재”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 악재를 급하게 수습하려다 9일 ‘3기 신도시 취소 검토 해프닝’ 등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서울시장 시절 가족·처가가 보유한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신도시 지정을 아예 취소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사 결과 상당한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면 그런 가능성도 검토를 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에 곧장 예정된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여당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도시 지정 취소 의견이 있다길래 비리가 광범위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낸 거고, 현재로서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대대적으로 제기하며 판 뒤집기도 시도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내곡동에 소유한 1300평(약 4298㎡)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오 후보는 “10년 전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를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라고 일축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이미 국토부가 해당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당시 법 개정에 따라 형식적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 의원이 전후 사정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이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는 여야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10년 동안 묵혀 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과 셀프 특혜, 셀프 보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투기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미꾸라지가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성 비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함께 한 분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마타도어가 아닌 자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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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1-03-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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