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 발언 논란에 “사과 안 한다”

주호영,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 발언 논란에 “사과 안 한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20 17:03
수정 2021-01-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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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라는 순수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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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9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20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주최 행사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에게 전날 나온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란 게 뭐가 잘못되었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판사 시절 경험을 들어 “재판받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때 제대로 된 판결을 할 수 있다”며 “사면권을 가진 입장뿐 아니라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고려해 달라는 지극히 순수한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지금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한 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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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면 대상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면 대상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2021. 1.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정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해서는 안 되는 말씀이다.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 결과적으로 보면 주권자인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을 사면대상으로 연결시킨 주 원내대표의 참담한 상상력이 충격적”이라며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으로, 부당하게 당했으니 기회가 되면 언제든 갚아주겠단 보복선언이자 국정농단 심판과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복선언”이라고 성토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문 대통령을 향해 역대급 막말을 한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는 권력 사유화와 남용이란 중대범죄로 심판을 받은 것인데 어떤 헌법적, 법률적 위반사실도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사면대상 운운하는 금도 넘는 발언에 경악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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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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