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1-20 16:11
수정 2021-0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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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박영선 자리에 정의용·권칠승女 장관 16.6%...출범 후 역대 최저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이 10%대로 무너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30%’ 공약도 더욱 멀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맞추겠다고 공약하며 여성 장관의 수를 꾸준히 늘려 왔지만, 마지막 개각을 앞두고는 그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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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2021.1.2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2021.1.20 청와대 제공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여성 장관이 나간 자리에는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을 교체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3명뿐이다. 비율은 16.6%까지 떨어졌다. 여성 장관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33.3%)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30%선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은 18명 가운데 5명으로 27.7%였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도 여성 비율은 20%대를 유지해왔고, 지난해 1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내각의 여성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33.3%(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년만에 추 장관이 물러나고, 강경화·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등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던 여성 장관들까지 잇따라 교체되면서 여성 비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도 ‘여성 30%룰’을 지키고자 고심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장관 등 개각 수요에 맞춰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와 조직보완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하기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몫을 염두에 둔 추가 개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라며 “집권 후반기에 안정적 마무리 성과창출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당초 개각설과 함께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았던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제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 때문에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3월쯤에 또 한 번의 중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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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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