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도사퇴’ 원죄론 돌파할까

오세훈, ‘중도사퇴’ 원죄론 돌파할까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1-17 21:22
수정 2021-01-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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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선언 야권 ‘빅3’ 오세훈·나경원·안철수가 넘어야 할 관문·전략

“속죄하는 마음으로, 큰 책임감 가져
이제 제 앞에 내년 대권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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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소위 ‘셀럽 3인’으로 불리는 오 전 시장,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은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는 ‘인지도’와 ‘꼬리표’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만큼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오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 그는 보궐선거로 인한 시정 혼란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지만, 정치적으로는 치명적인 약점도 갖고 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하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3선(재임 기간 9년)의 원인을 제공한 것을 두고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향한 ‘원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이날 “중도 사퇴로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고뇌가 컸다”며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당을 위해 진심으로 희생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은 2019년 2월에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에 대해 사과한 뒤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일반 국민 조사(비율 30%)에서 50.2%로 과반을 득표하고도 당원 투표(비율 70%)에서 22.9%밖에 지지를 얻지 못해 당시 황교안 후보에게 패했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받은 수혜만큼 국가적 위기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제 제 앞에 (2022년)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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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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