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安 무시전략으로 내부 결집…나경원 등판 변곡점

국민의힘, 安 무시전략으로 내부 결집…나경원 등판 변곡점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1-12 17:05
수정 2021-0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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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비대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2021. 1. 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비대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2021. 1. 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반(反)안철수’ 기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내부 결집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조기 단일화 논의는 어려워진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까지 공식 등판하면서 범야권 선거판도는 새 변곡점을 맞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와 관련, “내가 더는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 “이 양반은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는 것”, “정치 상식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정적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의 합당 발언을 두고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당 개혁을 이끌어 온 만큼 제1야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굳건한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3자 구도에도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은 단순 내부 결집을 넘어 국민의힘 중심 막판 단일화를 압박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전략가는 때때로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김 위원장의 기량에 기댈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이 13일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하며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2011년 서울시장 출마 당시 당 대표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현재 당 대표인 김 위원장을 각각 만나며 사실상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이날 오 전 시장, 안 대표와 함께 2011년 선거 ‘결자해지’ 당사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한 분은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 주신 분, 한 분은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고 저는 당시 당의 권유에 의해 굉장히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까지 뛰어들면서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던 오 전 시장의 스탭은 꼬이게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번 주 예정됐던 안 대표의 회동도 불발됐다. 안 대표 측에서 국민의힘의 내부정리를 마친 후 만나자는 취지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조만간 다시 일정을 조율한다고 밝혔으나 18일 후보 등록 시작일까지 회동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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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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