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처럼, 북 콘서트처럼…코로나 속 보궐선거 운동도 ‘언택트’

예능처럼, 북 콘서트처럼…코로나 속 보궐선거 운동도 ‘언택트’

신형철 기자
입력 2020-12-30 15:23
수정 2020-12-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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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유튜브 채널서 배우 섭외 등으로 인기 끌어
금태섭은 진중권 등 유명 인사들 콘텐츠에 자주등장
중진들은 친밀도 높이지만 정치신인에겐 ‘높은 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구야 시장하니’ 코너 만들어 대학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안내상, 우현 배우를 불러 인기를 끌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구야 시장하니’ 코너 만들어 대학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안내상, 우현 배우를 불러 인기를 끌고 있다. 우상호 의원 유튜브 채널 캡쳐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대세론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홍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내년 보궐선거도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마친 후보들은 유튜브 등의 창구로 한 발 빠른 홍보에 나서고 있다.

30일 언택트 선거운동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다. 우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구야 시장하니’ 코너 만들어 대학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안내상, 우현 배우를 불러 인기를 끌고 있다. 우 의원은 이들과 농촌에서 배추도 뽑고 막걸리도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편으로 진행한 해당 콘텐츠는 13만, 7만6000 조회수 기록했다. 우 의원은 그밖에 자녀와 요리를 하며 대화하는 영상물도 기획 중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 예상되는 금태섭 전 의원은 온라인 유명인사들의 콘텐츠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및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 저자들과 가진 온라인 북 콘서트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금 전 의원은 “공수처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내가 반대표를 던져서 (공수처법이 통과가) 안됐으면 모르겠는데 반기를 들면 왕조시대처럼 하는 것이 잘못됐다”면서 “전세계에도 없는 이상한 공수처를 만들어서 검찰개혁을 망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 외에 후보들도 저마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성큼 다가온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 처음인 신인들에게 언택트는 각종 악조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유명인의 경우 온라인에서 더욱 관심 받기 쉬운 반면, 신인 정치인은 주목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후보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1000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 같은 점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내년 4월은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일 것이고 그렇다면 언택트(비대면) 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많이 알려지고 업적이 있지 않다면 정치 신인이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후보들의 언택트 홍보에는 더욱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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