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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22 10:59
업데이트 2020-1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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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중대본 회의서 밝혀

“연말연시 인파 몰릴 관광명소 과감히 폐쇄”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일괄
“성탄·새해 연휴, 코로나 도화선 돼선 안 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당분간 안 할 듯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강화된 방역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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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5인이상 사적모임 제한’ 전국 적용”
정세균 총리 “‘5인이상 사적모임 제한’ 전국 적용”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중단하고 관광명소도 과감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2020.1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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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스키장을 찾은 스키인파로 슬로프가 가득하다. 2020.1.1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2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스키장을 찾은 스키인파로 슬로프가 가득하다. 2020.1.1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5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적 모임에 대한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스키장 등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명소 운영을 일제히 중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면서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5인 이상의 사적인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문가들이 강조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요양병원 종사자 사적 모임 금지”
“요양병원·정신병원 외부인 출입통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 지방자치단체 행정명령 형태로 적용하기로 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요양병원 등에 외부인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면서 “(해당 병원의)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정 총리는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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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날까지 이 요양병원에서는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70∼80대 노인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부천 상동의 효플러스 요양병원.
부천 상동의 효플러스 요양병원.
“지자체별로 방역기준 완화 못 한다”
아울러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 없도록 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역강화 조치는 전국 모든 곳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는 없도록 함으로써 권역에서 권역으로 확산세가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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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스키장 등 운영 전면중단…관광명소도 폐쇄”
정세균 “스키장 등 운영 전면중단…관광명소도 폐쇄”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2/뉴스1
“3단계 격상보다 생활 속 감염 차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주일 가까이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것이며 3단계보다 강화한 방역조치를 통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방역대책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모든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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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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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2.5단계 상향
김제시 2.5단계 상향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넘게 나온 전북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15일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김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긴급 상향했으며 전북도는 도내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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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신규 확진 869명…지역감염 824명
1주일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명)보다 68명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해 1000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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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시민들
선별진료소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시민들 대구 동구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1일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12.21
연합뉴스
서울 309명 등 수도권 546명
MB 수감 동부구치소 총 217명 확진

요양병원, 교회발 집단감염도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
동해시 전 시민 대상 드라이브 스루 운영
동해시 전 시민 대상 드라이브 스루 운영 20일 강원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동해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전 시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2.20 연합뉴스
아침부터 긴 줄
아침부터 긴 줄 20일 강원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동해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발생하자 전 시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2.20 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 45명…11명 늘어
미국 최다…내국인 24명, 외국인 2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늘었다.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인도네시아 5명, 멕시코 2명, 네팔·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미얀마·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스웨덴·오스트리아·유고슬라비아·브라질·케냐·카메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7명, 경기 206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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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20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의 안면 마스크에 추위로 인해 습기가 차 있다. 2020.1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20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의 안면 마스크에 추위로 인해 습기가 차 있다. 2020.1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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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검사 행렬
주말 아침 검사 행렬 휴일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19 연합뉴스
사망자 하루새 24명 늘어 누적 722명
점점 가속화… 치명률 1.40%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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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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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가 무서워
코로나19 검사가 무서워 12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병설유치원생, 교직원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2.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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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가 무서운 아이들
코로나19 검사가 무서운 아이들 12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병설유치원생, 교직원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된 가운데 한 의료진이 우는 학생을 달래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2.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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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초교서 확진자 발생…900여명 검사
울산 한 초교서 확진자 발생…900여명 검사 1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2020.12.12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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