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4.0이 띄운 제3후보론…정세균에 ‘86 임종석’·‘97 박용진’도 들썩

민주주의4.0이 띄운 제3후보론…정세균에 ‘86 임종석’·‘97 박용진’도 들썩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11-24 16:11
업데이트 2020-11-24 16: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에 판키우기
홍영표 “제3, 제4 후보 경쟁 가능”
김경수·유시민 가능성은 일축
정세균계, 여의도 복귀 준비 박차
86그룹은 임종석 설득 작업

이미지 확대
“우린 한배” 최대 조직 세 과시
“우린 한배” 최대 조직 세 과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단숨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구도의 핵으로 떠오른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홍영표 의원이 24일 “현재는 두 분(이낙연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황 변화가 온다면 제2, 제3, 제4의 후보들이 등장해서 경쟁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판 키우기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분명히 가진 분들이 있다면 서로 경쟁에 참여해서 대선판을 좀 풍부하게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여권에서 친문 주자로 꾸준히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미지 확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0. 6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0. 6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홍 의원은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친문 부엉이 모임 확장판’, ‘대선용 조직’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으나 당 안팎의 평가는 다르다. 특히 홍 의원, 전해철 의원 등 대통령 후보를 키우고 실제 정권을 창출한 경험이 누적된 인사들이 꾸린 조직인 만큼 제3 후보 발굴에 직접 나서거나 거론되는 후보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지원하는 킹메이킹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지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0.11.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0.11.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와 함께 새로운 주자를 띄우려는 그룹별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대권 도전이 확실시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따르는 SK계는 이원욱·김영주 의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SK계의 한 핵심 의원은 “정 총리가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복귀 시점 등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86그룹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대권 도전을 도우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임 전 실장을 설득 중”이라며 “김경수 지사가 어려워지면서 임 전 실장의 역할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97그룹 선두에서 움직이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폭넓게 듣고 또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은 스포츠 경기로 치면 라커룸에서 혼자 몸 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두관·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차기 개각에서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는 김부겸 전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낙연 대표를 돕는 핵심 의원은 “내년 봄쯤이면 뜻이 있는 다양한 분들이 드러나고, 조용히 접기도 하고 그런 것”이라며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보다는 ‘붐업’ 기여 차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