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재분배 논의에… 김종인 “이런 식이면 비대위 필요 없다”

상임위원장 재분배 논의에… 김종인 “이런 식이면 비대위 필요 없다”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0-12 22:32
수정 2020-10-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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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대위에도 알력
여권 악재인데 당 지지율 2.3%P 빠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직까지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당 일각에서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등 비대위를 흔드는 모습을 보이자 위원장직을 버릴 수 있다는 뜻까지 드러내며 당내 경고를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앞두고 비대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을 앞에 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당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러면 비대위가 필요 없다”며 크게 화를 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한 상황에서 국정감사 이후 ‘11대7’로 재분배하자는 일부 당 중진들의 의견이 나오자 그동안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비대위의 행보와 맞지 않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앞세워 출범시키려 했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를 갑작스레 경선준비위원회로 명칭을 바꾼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당내 알력이 작용하는 모습이 보이자 김 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인 유 전 부총리의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역할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장에 3선 김상훈 의원을 임명했다.

당 관계자는 “이런 식이면 경선준비위원회가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후에도 잡음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정부·여당에 불리한 악재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자 당 내부에서도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8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 포인트 오른 35.6%, 국민의힘은 2.3% 포인트 하락한 28.9%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천절 집회와도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자 중도, 보수층 양쪽에서 모두 등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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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0-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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