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찾은 이낙연,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

개신교계 찾은 이낙연,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17 22:12
수정 2020-09-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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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李 “개천절이 코로나19 고비 될 것”
광복절 집회 당시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
“126만명 발송, 저희들도 놀랐다”
교계 “열심히 방역한 교회 격려해 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개신교계 관련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를 찾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예방해 “이번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바로 개천절까지 가는데, 개천절이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것 같다”며 “많이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 집회 당시) 문자가 무슨 126만명에게 갔다고 해서 저희들도 놀라고 있다”며 “정말 도와주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국민들도 안심이 되고, 그나마 경제가 조금 살아날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보수단체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두 달 동안 126만명에게 누적 1386만건의 참여 독려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광복절 집회를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내달 3일 예고된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방역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 등을 축소·제한한 교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예배도 자유롭게 못하시고 계셔서 목회하시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답답하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방역에 많이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예배’와 ‘차별금지법’을 주요 이슈로 꼽으며 “일방적으로 억울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예배를 위한 공정성,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일해 온, 그리고 방역한 교회에게 격려를 좀 해주시라”고 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125명이란 개신교 교인들이 국회의원으로 등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 분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교회를 대변하기보다, 어떤 차별금지법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함께 숙의하는 교회의 대변자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회장은 “훌륭하게 도지사, 총리를 잘 맡으시고 다시 친정인 민주당에 가서 대표까지 하시게 됐다. 집권 여당 대표가 되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을 맡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 당 대변인인 허영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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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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