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9-07 17:47
수정 2020-09-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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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 벌여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
“금기 없는 정의당,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만들겠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 뉴스1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이 7일 ‘못 할 것이 없는 나라’, ‘금기 없는 정의당’,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내세우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심상정 대표와 고 노회찬 의원 등 ‘진보정치 1세대’의 뒤를 잇는 ‘진보정치 2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정의당 게시판에 ‘당대표 출마를 위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올 2/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은 0.84를 기록해 세계 198개 국가 중 198위를 기록했다. 국가 소멸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소멸의 위기를 앞두고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이제 못 할 것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50% 이상으로 재분배 복지국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을 압도하는 시대에 피케티가 말한 25세 청년 1억 5000만원 기본자산 제도를 도입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의당이 선도해야 한다.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정의당’이 되기 위해서는 ‘금기 없는 정의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진보정치도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자기 검열하며 말하지 못한 것이 없었는지, 우리 진보정치 스스로의 개혁과제는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개혁에 머물지 않고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대중과 당원, 지역에 뿌리내리는 실력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거론하며 당원들과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정치를 바꾸어 사회를 바꾸려는 등불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정책은 다른 정당들에게 큰 압력이 돼 오늘날 무상급식, 고교등록금 폐지, 아동수당 도입, 의료보장성 확대, 탈원전 시동, 노동시간 일부 단축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며 “진보정당이 사라지면 세상은 바뀌지 않거나, 아니면 더디 바뀌거나, 어쩌면 퇴행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시 힘을 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진보정치를 시작해 고 노회찬 의원과 윤소하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6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것을 비롯해 7번의 선거에 출마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저는 준비돼 있다”면서 “정의당을 바로 세워,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과 이웃 시민들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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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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