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비례연합에 이름 올린 황교익 “다시 이명박근혜 시대 열릴 것”

[단독] 민주당 비례연합에 이름 올린 황교익 “다시 이명박근혜 시대 열릴 것”

강병철 기자
입력 2020-03-02 15:30
수정 2020-03-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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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연합 발기인으로 참여“각개전투하면 진다, 연대해야”
칼럼니스트 황교익.  연합뉴스
칼럼니스트 황교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외부 비례전용 정당으로 연합을 검토 중인 정치개혁연합(가칭)에 맛칼럼리스트인 황교익씨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방송인이자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해체를 적극 지지한다”는 등 정치적 발언을 해온 황씨가 정치개혁연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완수를 위한 정치개혁연합(가칭)’의 창당 발기인 50명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치개혁연합 측 관계자는 “발기인은 시민사회 인사들을 기본으로 저희가 동참을 제안한 분들도 있고 저희쪽에 같이 하겠다고 뜻을 전한 분들도 있다”면서 “황씨는 발기인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팩스를 보내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당법에 따르면 창당 발기인은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필수 인원들을 의미한다. 통상 창준위 발기인으로 참여하면 이후 정식 창당이 됐을 때 정당에서 당직자나 당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황씨가 정치개혁연합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 측 관계자는 “발기인 한분 한분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개혁연합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미래통합당이 비례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파훼’하기 위해 민주당과 연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점을 미뤄볼 때, 정치개혁연합 측 발기인들도 일부는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개전투를 하면 진다. 통합당이 제1당이 되어 의회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무 일도 못 하게 될 것이다.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연대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표를 지키는 방법은 시민이 주도하는 선거연합정당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황씨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통합당 김세연 의원을 지지하며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의 해체를 적극 지지한다. 한국당은 보수 정당이 아니다. 그냥 적폐 정당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치개혁연합은 지난 1일 서울 안국동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조성우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 4인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하승수 변호사는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정치개혁연합은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장정당이 40%도 안 되는 득표율로도 준연동형 비례의석 30석 중 21석을 차지할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시민사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안된 것”이라고 창당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발기인 명단에는 황씨 외에 김경민 전국YMCA연맹 사무총장, 김삼렬 독립유공자 유족회 회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배우 문성근, 영화감독 정지영,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함세웅 신부 등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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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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