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2-25 13:47
수정 2020-02-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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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수석대변인 “봉쇄정책 시행” 브리핑혼선 생기자 ‘방역망 촘촘히 한다는 뜻’ 해명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혼선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곧장 “출입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해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여당에 이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개최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대구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하면서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냈다.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지, 그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서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쓴다”고 우려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해받을 ‘봉쇄조치‘ 발언, 배려 없는 언행을 일체 삼가해달라“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조치’ 표현이 사용돼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 급하게 해명하기는 했지만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으나, 이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민주당 공보실은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보내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의미는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수석대변인도 수정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며 “봉쇄의 개념이 일반적인 이해처럼 지역을 봉쇄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 마치 우한 봉쇄 연상하듯 (보도가) 나가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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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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