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1-14 23:14
수정 2019-11-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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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美 근본적 해결책 내놓아야…종전선언·연락사무소론 가망 없어”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 거듭 요구
“문제해결 가능하면 마주 않을 용의”

美국방장관 “훈련 조정” 발언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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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하는 김명길…“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성명 발표하는 김명길…“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스톡홀름 AP/교도=연합뉴스 2019-10-06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최근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12월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벌이 술책으로 보이는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14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부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북미) 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달래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 것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고 압박했다.
북한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의도적으로 파기했으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은 지난 5일 실무협상을 마치고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명길 북측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는 모습. 베이징 연합뉴스
북한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의도적으로 파기했으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은 지난 5일 실무협상을 마치고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명길 북측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는 모습.
베이징 연합뉴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미국의 대화 제기가 조미 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하여 시간 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북미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 대사의 담화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교섭 본부장과 회담을 갖던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교섭 본부장과 회담을 갖던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 발언은 북한이 먼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훈련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가 이번 담화에서 “조미회담을 연출해 시간 벌이를 하려는 술책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미 측이 훈련 규모 축소 등을 통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북한이 다시 실무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이 지목한 대표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훈련 축소는 북한이 원하는 ‘근본적 해결책’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대사는 비건 대표가 자신과 직접 연락하지 않은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김 대사는 “조미대화와 관련하여 제기할 문제나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허심하게 협상 상대인 나와 직접 연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는데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회동에서 “오늘의 역사적 만남에 대해 남북 정상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회동에서 “오늘의 역사적 만남에 대해 남북 정상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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