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20 16:27
수정 2019-08-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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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공공기관, 지자체 등 최소 54곳서 일감 수주”

광주시청·세종시청·서울대병원 등 다양
“조 후보자 투자 후 업체 매출 급상승”
1년 만에 17억→30억…74% 껑충
조국 측 “사모펀드 성격·투자처 몰랐다”
2018년 코링크PE 영업적자 10억원
정점식 “이런 회사에 74억 약정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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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2019.8.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2019.8.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사모펀드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급수주를 대거 ‘싹쓸이’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웰스씨앤티의 최대주주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다.

전 재산이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로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만 받으면 입찰 절차도 필요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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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조국 후보자
질문에 답하는 조국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0 연합뉴스
실제 해당 업체의 매출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1년 만에 두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 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 6400만원으로 1년 만에 74.1%(13억 400만원)가 증가했다”면서 “순이익도 0원에서 1억 4100만원이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파악한 수주처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광주시청, 울산시청, 세종시청 등 광역단체와 서울 기초자치단체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기반본부, 서울도로사업소, 한강사업본부, 서울대병원, 국회도서관, 대구시설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도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심지어 조 후보자가 74억원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의 운용사가 업종 내에서도 수익성과 활동성이 낮고 대표의 사모펀드 운용경험이 전무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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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출근을 하고 있다. 2019.8.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출근을 하고 있다. 2019.8.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정 의원은 코링크PE가 2016년 2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2018년 매출액 3억 600만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업종 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성장성 및 수익성, 활동성이 모두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의 운용팀을 보면 대표인 이모씨는 알리안츠생명 및 PCA생명 부지점장 출신으로 보험영업 경력만 있지 전문분야인 사모펀드 운용 경험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런 운용사에 다른 배경이나 이유가 없다면 과연 (조 후보자가) 약정 74억 5000만원, 실투자액 10억 5000만원을 믿고 맡길 수 있겠나”며 조 후보자에 거금의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을 한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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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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