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내년 총선 바른미래당이 승리할 것”…사퇴 언급은 없어

손학규 “내년 총선 바른미래당이 승리할 것”…사퇴 언급은 없어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8-20 12:11
수정 2019-08-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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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8.20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8.20 연합뉴스
내분과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평화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대안연대’(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을 거부하고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제3당 바른미래당이 크게 약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전략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패권주의와 의회 무시, 그리고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은 계속되고, 정치는 실종됐다”면서 “제게 남은 꿈과 욕심은 바로 이러한 한국정치의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충분한 권한을 갖고 대통령과 국회가 협조해서 국정을 다스리는 것, 정당 간 협조와 연합으로 국정이 안정되고 원만하게 운영되는 제도를 만드는 게 저의 마지막 꿈”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특히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다당제가 필요하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해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좌우의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고 중도의 길로 우리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서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것은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지역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의 통합 역시 거부했다.

손 대표는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기적을 보실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절망이 중간지대를 크게 열어놓을 것이고, 그 중심을 잡는 바른미래당에게 민심이 쏠릴 것이다. 제3지대를 튼튼히 장악하기만 하면 총선은 바른미래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손 대표는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서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 저와 함께 가자. 이제 싸우지 말고 함께 승리의 길로 나가자”라면서 “우리 다함께 바른미래당으로 튼튼하게 자리 잡고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함께 모여 대통합 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면서 “청년과 여성의 인재 영입에 특별히 공을 들이겠다. 새 인물 영입과 공정한 공천은 선거 전략의 핵심이다. 과감히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손 대표는 “여성과 만 50세 이하 청년들로 공천의 50% 이상을 채우겠다.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100% 국민참여 공천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천 시스템을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국 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좀 엉뚱하게 들리실지 모르겠고, 별로 받아주실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은 거국 내각을 구성해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주실 것을 건의한다”면서 “거국 내각과 함께 장관 인사 등 주요 국사를 위해서는 야당을 포함한 국가 원로로 구성된 가칭 ‘국가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론을 수렴하고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한 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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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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