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커스] 싱크탱크 휘저은 양정철…계파갈등 휘둘린 김세연

[정치 포커스] 싱크탱크 휘저은 양정철…계파갈등 휘둘린 김세연

입력 2019-07-30 22:24
수정 2019-07-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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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楊, 두 달간 지자체·기업 연쇄 방문
연구원 ‘한일 갈등 총선에 긍정적’ 보고서
비박 金, 친박 지도부에 축출 위기 겪어
외연 확장은 엄두도 못 내고 신세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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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오른쪽)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양정철(오른쪽)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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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연합뉴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연합뉴스
지난 5월 14일 취임한 양정철(왼쪽)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무려 18곳의 국내외 싱크탱크들을 연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2일 예정된 SK경제연구소 방문까지 합치면 총 19곳에 달해 거의 사흘에 한 번꼴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친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보다 훨씬 전통이 긴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김세연(오른쪽) 원장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집안싸움에 발목이 잡혀 외연 확장에 나설 엄두를 못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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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기업 등 각계와 국내외를 망라하는 양 원장의 외부 싱크탱크 방문은 정당 싱크탱크 역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경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유력 대선주자 두 명과 하루에 잇따라 회동하며 ‘실세’다운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양 원장의 행보는 국내에만 멈추지 않았다. 이달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교류 협력을 논의했고 미국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방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핵심 실세가 원장으로 있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양 원장은 다른 당 싱크탱크들과도 정책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파격 제안해 여야 5당 싱크탱크 원장들이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반면 1995년에 설립된 최초의 정당 싱크탱크로 민주연구원 설립보다 13년이나 빠른 여의도연구원은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양 원장이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며 펄펄 날아다니는 동안 김 원장은 외연 확장은커녕 자신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최근 친박이 장악한 당 지도부가 비박계인 김 원장을 교체하려 시도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연구원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의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는다는 점에서 친박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김 원장을 교체하려 했다는 의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2040 미래 찾기 토크 콘서트’ 등 청년과 여성을 겨냥한 행사를 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런 당내 상황 때문에 빛이 바래고 있다.

김 원장은 주변에도 비박계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당 의원은 “김 원장이 얼마 전 여의도연구원장 자리에서 축출될 뻔한 위기와 관련해 고민을 토로했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말도 종종 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친박계가 당권을 쥐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부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인용해 “일본의 무리한 수출 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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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7-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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