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日, 이낙연 총리와 대화 원해… 협상 파트너로 지목”

이상돈 “日, 이낙연 총리와 대화 원해… 협상 파트너로 지목”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7-29 22:02
수정 2019-07-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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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표단 ‘특사 메시지’ 분명히 있었다…기업 매각 지연 땐 대화로 문제 풀 수도”

서청원 등 국회 방일단 10명 내일 출국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회 방미단 소속으로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은 29일 “일본 대표단 측에서 우리 측 협상 파트너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총리가 특사로 가는 방안이 일본 의원 입으로 거론됐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누가 말했는지 분명히 특정하기는 곤란하지만 그런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일본 입장에서 이 문제를 협상과 대화로 풀기 위해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총리가 이 문제를 협상과 대화로 풀 수 있는 적격자라는 메시지가 일본 측에서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무래도 이 총리는 언론인이었을 때 일본에서 특파원을 지냈고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 ‘대화가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직접 대화는 누가 보더라도 어렵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인 1990년대 초반 도쿄 특파원으로 3년간 일본에서 근무했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힌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6일 해외 순방 중 자신의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는 저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죽창을 들자’라거나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는 식의 자세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며 “외교와 안보 다음으로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일본과 대화로 직접 풀어야 한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도 일정한 조건이 부합하면 충분히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번 회의에서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일본 가해 기업 자산 매각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이후 한국과 대화와 협상을 하기 어렵다는 일본 측 대표단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일본 측에서 기업 매각 조치가 실제로 들어가 현금화하게 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는 기업 매각을 지연시켜 주면 얼마든지 한국과 대화와 협상으로 풀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미단에 이어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방일단 10명이 31일 도쿄로 출국해 자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을 만나 수출규제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의견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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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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