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김승훈 기자
입력 2019-07-07 22:48
수정 2019-07-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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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리더 시대 종식… 대통령 호칭 바꿔야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살 돈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년을 맞아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열린 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권 잠룡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2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0%, 이재명 경기지사 9.3%, 김경수 경남지사 6.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8%, 박 시장 5.3% 순이다.

박 시장은 ‘잠룡’이라는 표현과 관련,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미꾸라지는 중요한 생물이 아닌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등 생태계 안에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옛날엔 세상이 어지러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지 않았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시대가 좋은 시대”라면서 “각자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이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다”라고 말했다. 시민공모로 이름을 정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종로구의 제안처럼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7대3 비율로만 늘어나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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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07-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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