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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기자들에 ‘걸레질 없는’ 의자 백브리핑…“관례화 약속”

이인영, 기자들에 ‘걸레질 없는’ 의자 백브리핑…“관례화 약속”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6-05 16:42
업데이트 2019-06-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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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원내대표 회의실로 불러 문답 진행

취재진과 눈높이 맞춘 이인영
취재진과 눈높이 맞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네번째)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둘러앉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급한 상황이 아니면 백브리핑을 앉아서 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현장 취재기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닥 백브리핑’에 이어 ‘의자 백브리핑’을 선보였다.

백브리핑은 백그라운드 브리핑의 준말로,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자들에게 배경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와 ‘바닥이 아닌 의자에 앉아서 백브리핑을 하자’며 기자들을 원내대표 회의실로 이끌었다

이는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바닥에 앉아 있던 취재진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휘말린 것을 비판하며 취재 환경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당시 기자들은 이 원내대표 등에게 국회 정상화 협상 등 현안을 물어보기 위해 비공개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의실에 앉은 기자들을 향해 “어제 대변인이 땅바닥 ‘백블’(백브리핑)을 해서 그분보다 나은 것은 의자로 모셔서 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전날 한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을 겨냥한 듯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 백브리핑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문답을 끝내고 난 뒤에도 “앞으로 바닥에 앉아 있지 말고 백블이 필요하면 여기(원내대표 회의실) 들어와서 요청해라”며 “(기자단) 대표가 있을 테니 백블을 하게 여기를 열어달라고 부탁하면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가 “괜히 바닥에 앉아계시며 그런 표현(걸레질)을 안 들으시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하자 주변에 웃음이 퍼지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나가고 추가 질의를 받은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 회의실 백브리핑’의 관례화를 약속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시간이 좀 소요되더라도 앞으로 여기서 (백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나오며 회의장 밖에 앉아 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한 기자가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었다.

한 사무총장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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