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오세훈 “한국당 역주행 막겠다”… 친박 황교안과 진검승부

비박 오세훈 “한국당 역주행 막겠다”… 친박 황교안과 진검승부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02-12 21:08
수정 2019-02-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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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나흘 만에 철회… 당권 도전 선언

5·18 망언 등 개혁 여망에 비박 결집 기대
黃·김진태와 3명만 출마… 반쪽 전대 지적
4명 뽑는 최고위원 자리엔 8명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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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출사표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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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
분향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당 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입장을 바꿔 12일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등록을 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비박계 유일 후보인 오 전 시장 간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으며, 출마자는 김진태 의원까지 총 3명으로 확정됐다. 기호 추첨 결과 황 전 총리는 1번, 오 전 시장은 2번, 김 의원은 3번을 받았다.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대 일정 변경을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무더기로 불출마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는 사실상 반쪽짜리 전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그나마 오 전 시장이 출마함으로써 양강구도가 된 만큼 홍 전 대표가 불출마했더라도 ‘흥행’은 있을 것으로 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동지들께서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면서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이 출마로 선회한 것은 홍 전 대표의 불출마로 비박계 표가 오롯이 자신에게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당내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등으로 보수 개혁에 대한 여망이 높아진 상황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에 당권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비박계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총리는 보이콧을 철회한 오 전 시장에 대해 “우리 당에 좋은 자원이 당원과 국민에게 비전을 전달하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이고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런데 ‘5·18 모독’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받는다면 피선거권이 정지되고 전대 출마의 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1대1 대결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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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엔 조경태·김광림·윤영석·윤재옥 의원과 ‘5·18 망언’을 한 김순례 의원, 그리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출마했다.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신보라 의원과 함께 김준교·박진호·이근열씨가 나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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